2024년 현재, 전 세계 금융시장은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 미중 무역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술주의 조정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동시에 작용하며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금’과 ‘주식’ 중 어떤 자산이 더 안전하고 현명한 투자처인지를 두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금과 주식 각각의 특성과 장단점을 시장 변동성, 수익률, 리스크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하여, 현재 투자환경에 맞는 합리적인 선택을 돕고자 합니다.
시장 변동성 비교
금과 주식은 성격부터 다릅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며, 주식은 위험자산에 속합니다.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금은 가치를 보존하려는 수요에 힘입어 가격이 오르지만, 주식은 가격이 급격히 출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다우지수는 연중 약 30% 가까이 하락했지만, 금은 오히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도 주식은 한 달 사이에 35% 폭락했던 반면, 금은 역사상 최고가인 온스당 2,070달러를 기록하며 피난처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주식은 기업 실적, 산업 성장성, 정부 정책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며, 상황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합니다. 특히 성장성이 큰 기술주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큰 변동성을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 금은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가치로 인식되는 실물자산으로, 금융 시스템 불안정 시 더욱 주목받습니다.
최근에도 미국의 은행 위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글로벌 경제 불안정 요인이 많아지면서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즉,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금이 우위를 점하며, 회복 국면에서는 주식이 더욱 유리해집니다. 투자자의 시장 심리에 따라 두 자산의 움직임은 반대로 흘러가기 때문에, 변동성을 줄이고자 한다면 포트폴리오에 금을 일정 비율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익률 관점에서 비교
투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수익’입니다. 이 점에서 주식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수익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의 S&P500 지수는 지난 50년간 연평균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배당을 포함할 경우 이 수치는 더 높아집니다. 한국의 KOSPI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며 기업의 성장성과 경제 성장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금은 실물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금은 배당이나 이자가 발생하지 않으며, 가격 상승 외에는 수익을 낼 방법이 없습니다. 지난 20년간 금 가격은 연평균 약 6~7% 수준으로 상승했으나 이는 특정 위기 상황에서 급등한 경우가 많았고, 장기 보유만으로 꾸준한 수익을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단기 또는 중기적인 위기 상황에서는 금이 주식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은 연간 5% 이상 상승했고, 2020년 코로나 이후 1년간 30%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금은 경기 하락이나 시장 붕괴 상황에 ‘역방향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주목할 점은 최근엔 금도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금 ETF, 금 펀드, 금 선물 등 투자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났습니다. 금도 더 이상 '묻어두는 자산'이 아니라, 적극적 운용이 가능한 투자 수단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수익률 측면에서 장기적 안목의 투자를 원한다면 주식, 단기적 시장 방어나 변동성 회피를 원한다면 금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스크 측면 분석
투자에서 리스크는 피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주식은 ‘시장 리스크’와 ‘개별 리스크’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의 흐름, 금리 정책, 환율, 지정학적 리스크뿐 아니라 개별 기업의 실적 부진이나 산업 침체도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예컨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금리 인상기마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개별 기업의 악재로 인해 하루 만에 주가가 반토막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은 성장성과 수익률이 높은 만큼 리스크도 크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만을 노리고 주식에 진입할 경우 큰 손실을 입기 쉽습니다. 최근엔 AI 관련주나 2차전지 관련주가 높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 역시 유동성과 기대감에 기반한 부분이 많아 단기간에 급락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반면 금은 실물자산으로서의 특성 덕분에 기본적인 가치 보존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금은 파산하지 않으며, 어느 국가에서도 통용되는 자산이기에 ‘최후의 자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금도 리스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달러의 강세, 금리에 따른 기회비용, 수요 하락 등 외부 요인에 따라 가격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실물 금 투자 시에는 보관비, 매매 수수료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는 ‘자산 배분’이 중요합니다. 금과 주식을 병행하여 투자하면, 주식이 하락할 때 금이 포트폴리오 전체를 방어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전체 자산의 5~15%를 금으로 구성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 리스크를 관리하는 중요한 방법으로 활용됩니다.
금과 주식, 어느 자산이 더 안전하다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금은 변동성이 적고 위기 상황에 강하며, 주식은 성장성과 장기 수익률이 뛰어난 자산입니다. 시장 변동성, 수익률, 리스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시점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야 합니다.
당신이 안정적인 자산 보존과 위기 대응을 중시한다면 금, 적극적인 수익 추구와 성장성에 베팅하고 싶다면 주식이 더 적합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는 두 자산의 조화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합니다. 지금의 투자 환경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세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