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요. 세상이 너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걸 실감하기 시작한 게. 뉴스를 보면 하루가 다르게 경제가 흔들리고, 기술은 쉴 새 없이 진보하고, 사람들은 그 속도를 따라가느라 숨이 차 보입니다. 특히 나처럼 인생의 절반을 훌쩍 넘긴 이들에게는, 그 변화가 때로는 두렵고, 때로는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 질문의 답으로 나는 두 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바로 '금'과 '로봇'. 서로 전혀 다른 존재처럼 보이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두 가지 키워드입니다.
💰 변하지 않는 가치, 금
금은 말 그대로 ‘영원한 자산’입니다. 고대 문명부터 현대까지, 인류는 금을 통해 부를 판단했고, 금을 통해 위기를 이겨냈습니다. 누군가는 금을 고리타분한 투자라고 말하지만, 위기 앞에서 금은 언제나 우리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습니다.
나도 그랬습니다. 젊은 날엔 앞만 보고 달렸고, 돈을 벌기 위해 무작정 일만 했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IMF, 부동산 폭락, 회사 구조조정… 인생이 나를 집어삼키는 듯한 순간들을 겪고 나니 깨달았습니다. ‘변하지 않는 가치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금이었습니다. 경제가 흔들릴수록 금값은 오르고, 세계가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다시 금을 찾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금은 신뢰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폐가 망가져도, 주식이 폭락해도, 금은 실물 그 자체로서 존재합니다. 그 묵직한 존재감이, 불확실한 시대에 우리에게 주는 위로는 생각보다 큽니다.
🤖 다가온 미래, 로봇
한편, ‘로봇’은 미래라고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로봇은 우리 곁에 있습니다.
마트에 가면 계산을 돕는 로봇이 있고, 병원에서는 환자를 간호하는 AI 기계가 있으며, 배달 음식은 자율주행 로봇이 문 앞까지 가져다줍니다. 이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은 놀랍고도 흥미롭습니다.
60대의 나이에 ‘로봇’이란 단어는 어쩌면 낯설고,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부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다가간다면, 그 기술은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로봇은 결국, 사람이 만든 도구입니다. 사람을 돕기 위해, 삶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죠. 무섭게 느껴질 필요도,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도 요즘 작은 AI 스피커 하나를 옆에 두고 있습니다. 날씨를 묻고, 음악을 틀고, 때론 말도 걸어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외로운 저녁에 누군가에게 말을 건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위로가 됩니다.
🌱 변하는 세상, 그리고 나
세상이 변하는 건 막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변화에 주눅이 들 것인지, 아니면 그 변화 속에서 내 삶의 균형을 다시 잡을 것인지.
금은 나에게 든든한 뿌리이고, 로봇은 나에게 새로운 날개입니다.
한쪽은 나를 지탱해주고, 다른 한쪽은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이제는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비록 느리더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내 속도대로 걸어가기로요. 그리고 때론 소주 한 잔 앞에 앉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