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조용히 흐르는 라디오에서 들려온 암 투병 사연.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제 가슴 한구석이 묵직하게 내려앉았습니다. 어느 30대 남성이 갑작스러운 위암 판정을 받고, 청천벽력 같은 충격 속에 수술과 항암을 견디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사연을 듣고 있자니 문득, 요즘 몇 주째 반복되고 있는 저의 위 통증이 떠올랐습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쓰리고, 이유 없이 더부룩한 느낌… 예전 같으면 그냥 체했겠거니 하고 넘겼겠지만, 이제는 자꾸만 불안한 생각이 스며듭니다.
‘혹시 나도 암일까?’ ‘정말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걸까…’
죽음의 병, 이제는 이길 수 있는 시대
과거엔 ‘암’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도 삶이 끝났다는 절망에 빠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고 있습니다. 기술은 이제 인간이 극복하지 못했던 병과의 전쟁에서 점점 승리를 가져오고 있죠.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로봇’입니다. 차가운 철과 기계, 정교한 움직임, 사람처럼 말은 못 해도 생명을 살리는 손을 가진 존재들.
다빈치 로봇 – 수술실의 명의
요즘 암 수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존재는 단연 ‘다빈치 로봇 수술 시스템’입니다.
이 로봇은 의사가 조종하는 정밀 기계팔로, 사람의 손으로는 불가능한 섬세한 수술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 작은 절개로 출혈과 통증을 최소화하고
- 정확한 암 조직 제거가 가능하며
- 회복 기간도 빠릅니다
한마디로, 로봇은 수술실에서 인간의 손보다 더 정확하게, 더 조심스럽게 암과 싸우고 있는 거죠.
특히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같은 부위에서는 그 효과가 이미 입증되고 있습니다.
AI, 암을 조기에 찾아내다
로봇은 단지 수술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은 AI가 영상 판독과 암 조기 진단까지 해냅니다.
위내시경 영상을 분석해 암세포의 징후를 찾아내고, 수천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해 기존 의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기도 합니다.
예전 같으면 "조기 발견이 어렵다"고 했던 암들이, 이제는 AI와 로봇의 힘으로 일찍 발견되고, 일찍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겁니다.
로봇과 기계가 생명을 지킨다니…
한때는 기계가 인간을 위협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기계는 위협이 아닌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차가운 금속 팔이지만, 그 팔이 수술실 안에서 생명을 구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감정은 없지만, 실수도 없습니다. 지치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로봇이 오늘도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60대, 이제는 기술과 친구가 되어야 할 때
젊었을 때는 '기계는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나이가 되고 보니, 기술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고, 우리가 그것을 **이용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나도 위가 자꾸 안 좋아지고, 속이 쓰리고, 위염 같은 증상이 반복되니
이제는 두려움보다는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고, 필요하다면 로봇의 도움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봇은 나보다 젊고, 지치지 않고, 정직하다.
이제 그들과 함께, 병을 이겨내야 할 때입니다.
마무리하며 – 기술이 준 희망
라디오에서 들은 젊은 청년의 위암 사연, 그리고 제가 겪고 있는 위의 불편함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암과 싸울 수 있는 **동료를 얻었습니다.**
그 동료는 바로 ‘로봇’이고, ‘AI’이고, ‘의료 기술’입니다.
죽음을 가까이서 마주했던 사람들이, 다시 삶을 살게 되는 시대. 로봇이 생명을 지키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조금 더 희망을 가져도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