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오랜 기간 침체됐던 부동산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정책 변화, 실수요자 움직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4월 부동산 거래량 반등의 주요 원인과 서울 중심의 지역별 반응,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미친 영향을 집중 분석해봅니다.
서울 중심의 거래량 증가, 실수요가 움직였다
2025년 4월의 부동산 거래 증가세는 서울을 중심으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 마포구 등 이른바 ‘핵심지’에서는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집중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이 지역들은 과거부터 재건축·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이자 수요층이 두터운 지역이기도 합니다. 특히 30~40대의 실수요층이 다시 주택 시장에 진입하면서 매수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2025년 1분기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대출 한도 확대, 취득세 감면 혜택을 확대하면서 매수 심리에 직접적인 긍정 자극을 주었고, 이로 인해 그동안 대기하던 수요자들이 다시 시장에 진입하는 흐름이 형성됐습니다. 또한 청약 제도도 개편되어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유리한 구조로 변경되면서 기존 주택 시장의 거래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효과를 불러왔습니다. 부동산114와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에 따르면 2025년 4월 첫 3주간 서울의 주간 아파트 거래량은 2024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6% 증가했으며, 이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거래량 반등세를 보인 것입니다. 가격 상승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급매물은 줄어들고 실거래가는 서서히 상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 대신 매매를 고려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이례적인 변화로 꼽힙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심리 회복의 핵심 요인
부동산 거래 회복세를 이끄는 또 하나의 핵심 요인은 금리입니다. 2022년부터 지속된 고금리 기조는 2024년까지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지만, 2025년 들어 기준금리 동결과 하반기 인하 가능성 언급으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5년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물가 안정세와 경기 부진을 고려할 때 점진적인 완화 기조가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는 곧 시장에 ‘금리 바닥 도달’이라는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시중은행 역시 이에 발맞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4월 현재 주요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평균 4.5%까지 낮아졌으며, 변동형은 3%대 후반까지 내려간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자금 조달 여력이 커진 수요자들이 다시 부동산 매수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입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청년층과 1주택자들이 다시 대출을 통한 내 집 마련에 나서고 있으며, 이는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역에서 거래량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수준이 앞으로 1~2분기 안에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으며, 시장은 이 신호를 선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리는 단순히 금융 비용을 결정하는 요소를 넘어서, 부동산 시장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이번 금리 인하 기대감은 시장의 거래 심리 회복을 강력하게 자극하고 있습니다.
일시적 반등일까, 회복 신호일까?
현재 나타나고 있는 거래량 반등 현상이 과연 일시적인 흐름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회복의 신호인지에 대한 논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여러 경제지표와 시장 분석을 종합해보면, 일부 지역에서는 실거래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실수요자들의 응찰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아직 집값의 본격적인 반등은 제한적입니다. 이는 구매력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고, 실질 금리와 물가 부담이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고, 공급 과잉 우려도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거래는 증가했지만 시장 전반이 본격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상반기 중 거래량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지만, 가격 반등은 하반기 이후에나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정부 정책의 연속성과 글로벌 경제 상황, 그리고 국내 금리 변동성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점은 이번 거래량 반등이 단발적인 이벤트가 아닌, 수요 회복의 시작을 알리는 가능성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무주택 실수요자의 시장 진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될 수 있으며, 하반기 시장 흐름에 따라 집값 반등도 점진적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25년 4월 부동산 거래 반등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정책 변화, 실수요자의 시장 재진입이 맞물리며 형성된 이 흐름은 시장에 점진적인 회복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한 상승장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며, 여러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이제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움직이는 ‘심리 싸움’의 시기입니다. 변화된 정책과 금융 조건을 잘 활용해 실수요자 중심의 전략을 세운다면, 향후 시장의 회복 흐름 속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